洪 範 圖

홍범도자료실

사진자료

영상한국사 I 213 강제 이주 고려인들, 맨주먹으로 농사를 짓다

컨텐츠관리

view : 967

고려인들의 최초 정착지였던 카자흐스탄의 우슈토베는 원주민이 살다 버린 흙집 몇 채와 갈대만 우거진 척박한 땅이었다. 흙벽돌로 지은 이주 초기 고려인의 집은 특이하게 출입문이 두 개다. 자재가 부족해 두 가구가 동거하는 형태로 지었기 때문이다. 흙집조차 지을 수 없는 사람들은 토굴을 팠다. 추위와 풍토병으로 노인과 어린아이가 죽어나갔다. 그런 열악한 황경에서 낡은 농기구와 맨손으로 농사를 지었다. 메마른 땅에 수로를 파고 강물을 끌어들였다. 굶주림 속에서도 겨우내 보관한 볍씨를 뿌렸다. 수천 년 묵은 갈대밭이 서서히 옥토로 변했고, 소련 정부의 지원도 시작됐다. 1938년 가을, 기적처럼 첫 수확을 했다. 고려인들 덕분에 중앙아시아에도 벼농사가 가능해졌다. 적성민족으로 분류된 고려인이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는 교육이었다. 그러나 1938년, 소련당국은 한국어 교육을 철저히 금지했다. 강제이주를 당하고, 모국어 교육이 금지되면서, 고려인들은 러시아말을 배우고 철저히 사회주의화 됐다. 그것만이 적성민족의 딱지를 떼고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. #스탈린 #한인강제이주정책#카자흐스탄 #우슈토베 #최초정착#고려인 #벼농사성공


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.

창닫기확인